검찰, 캄보디아 국제결혼 ‘신상정보 왜곡’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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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의 국제결혼을 알선해 온 국내의 국제결혼 중개업체 A사가 한국 남성의 신상정보를 왜곡해 제공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한국인 남성 한 명에게 캄보디아 여성 수십 명을 소개하는 집단맞선을 주선하면서 한국인의 혼인경력과 건강상태 등을 왜곡한 거짓 신상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A사 대표를 소환조사해 허위 신상정보 제공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법률 검토를 거쳐 A사를 사법처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3월 캄보디아 정부가 현지 법률로 금지된 집단맞선 행위를 적발해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등 파문이 일자 검찰은 캄보디아 한국 공관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A사 외에 다른 결혼중개업체들의 불법 결혼중개 행위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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