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급증… 1~3세가 73%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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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주 계속 증가
광주-충남-울산 많아

입 안이나 손발에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는 수족구병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2일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전국 24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최근 10주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으며 발생시기도 앞당겨졌다. 지역별로는 광주(296명) 충남(119명) 울산(44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1∼3세가 73%로 가장 많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감염 사례는 총 13건으로 엔테로바이러스 양성이 10건이며 이 중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이 9건으로 확인됐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의 경우 합병증으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뿐 아니라 이들을 돌보는 어른들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수족구병 발생지역을 여행할 때도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가 며칠 안에 팔다리가 늘어지거나 힘이 빠지는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경우 즉시 종합병원에서 진료 받을 것을 강조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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