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2 선거 격전현장] 경기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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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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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보육확대 쟁점
야권, 단일화무산 부담으로

인구 50만 명에 육박하는 경기 화성시는 농촌도시에서 불과 10년 사이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다. 앞으로도 송산그린시티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자연사박물관 등 서해안 일대에 개발사업들이 몰려 있다.

이번 시장 선거는 화성 토박이로 민선 직전 관선 화성군수를 지내고 현재 화성시의회 의장인 한나라당 이태섭 후보가 인지도와 행정경험에서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 채인석 후보가 각종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밑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지역에서는 ‘경륜과 신예’의 맞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 후보는 화성군 말단직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거쳐 화성군수를 지냈다. 한 차례 민선 군수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시의원에 당선되자마자 화성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이 후보는 “화성을 지키며 30여 년을 국민의 공복으로 일했지만, 공직을 떠난 후에도 군수였다는 권위의식을 버리고 시의원으로 백의종군하면서 화성을 위해 일했다”며 “연간 1조2000억 원에 이르는 시 재정을 초보자에게 맡길 수 없고, 행정능력과 시의원으로서의 의정경험을 가진 제가 동탄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신도시와 서해안을 낀 서부농촌지역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탄을 중심으로 젊은층 유권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채 후보는 “전시행정 개발지상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서민들이 살기 좋은 화성시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그는 명문고 육성과 화성사랑장학금 조성, 공공보육시설 대폭 확충, 보육비 무상지원 확대 등의 교육과 보육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삼성그룹 미래친환경 사업단지 유치, 융건릉 일대 효역사문화공원 조성 등도 약속했다. 하지만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홍성규 후보는 순환도로망 구축과 대중교통체계 정비, 노동인권문화센터 건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참여당 박지영 후보는 종일 무상보육, 어르신 즐거운 센터 설립 등을 내세우며 표를 호소하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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