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맑은 팔당물, 강원도 하천 덕분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수도권 상수원 수질에 큰기여
“합리적 인센티브 부여 필요”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 개선에 강원도 하천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영한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수도권 상수원에 대한 강원도 하천의 수질개선 기여도’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하천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팔당호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현재 L당 1.385mg에서 1.999mg으로, 총인(T-P)은 L당 0.023mg에서 0.043mg까지 악화된다. 이는 북한강(강원-경기 도경계 지점까지), 홍천강, 섬강 등 강원도 하천의 30개 상류 유입원에 수질 모델을 설정해 산출해낸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팔당호에 대한 강원도 하천의 수질개선 기여율을 환산하면 BOD 30.7%, 총질소(T-N) 12%, T-P 46.5%다. 이는 북한강을 비롯해 강원도 주요 수계들이 팔당호 수질 개선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 연구원은 강원도 하천이 중대한 순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지나치게 저평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질 보전 및 관리에 대한 책임만 부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수자원의 가치 및 역할을 합리적으로 평가해 계량화하는 연구를 통해 관리주체의 책임 및 수질 개선 노력에 대한 합리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