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6·2선거 격전현장/인천 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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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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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엔진’ 삶의 질 경쟁

박윤배 “부평역 지하상가 현대화”
홍미영 “굴포천에 자전거도로”
김현상 “삼산지구 명문고 유치”

인천 부평구의 인구는 56만4000여 명으로 인천시 인구(271만여 명)의 약 21%를 차지하는 매머드급 기초자치단체다. GM대우 부평공장을 비롯해 900여 개에 이르는 중소기업이 부평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는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 경제도시 구현을 내세웠다. 중소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재래시장과 경인전철 부평역 일대 지하상가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는 것. 여당 후보인 그는 인천지역 야권 후보 대부분이 꼽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이를 추진할 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야간에도 어린이를 돌보는 보육시설을 늘리고, 노인복지회관과 청소년미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내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부평의 명소를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둘레 길’을 조성하고, 함봉산과 십정산을 공원화하는 등 녹지와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민주당 홍미영 후보는 우선 주민들의 교육과 건강을 위한 정책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인터넷 중독 예방 및 치유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또 그는 지역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애인과 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보건지소를 설치하는 한편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굴포천에 생태통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고, 시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창업스쿨과 시민대학 운영, 자활사업공동체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밖에 보육시설을 갖춘 아파트형 공장 설립과 투명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판공비를 포함한 정보공개를 다짐했다.

3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해 온 무소속 김현상 후보는 지역개발과 교육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를 거쳐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을 산곡동과 청천동으로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이어 부평구청역 반경 300∼500m 지역을 역세권으로 개발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민간자본을 유치해 이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또 그는 부평지역의 심각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00억 원을 들여 도심과 재래시장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산4택지지구에 사립 명문고를 유치해 교육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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