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6·2 선거 격전현장/대전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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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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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4인4색 각축
3선 현 구청장 불출마로 안개판도 속
한나라-민주 -선진-국중련 후보 경합

대전 서구는 시청과 교육청, 4000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는 정부대전청사와 법원 검찰청 등 관공서가 밀집한 곳이다. 주민 90%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둔산 신도시를 비롯해 서구 전체 인구는 50만 명으로 대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서구가 중부권 ‘정치 신1번지’로 불리는 이유다.

현 가기산 청장이 대전 5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임기를 마쳐 출마하지 않는 바람에 아직 뚜렷한 선두가 없다. 한나라당 조신형, 민주당 장종태, 자유선진당 박환용, 국민중심연합 정주신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병석 의원(서구 갑)과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서구 을)의 자존심 싸움은 이 선거구 관전 포인트 중 하나. 각자 자신들이 공천한 후보를 당선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조 후보는 4, 5대 대전시의원과 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냈다.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2009, 2010년 실시한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의원으로 뽑혔다. 그는 “교육·문화·복지 1등 서구를 이루기 위해서는 창조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아파트 노인정을 노인 일자리 공간과 효 문화센터로 활용하고 △서구(西歐)형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서구청에서 보낸 민주당 장 후보는 “서구의 골목길, 시장 구석구석을 아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며 “나눔의 향기가 넘치는 서구, 지역 계층 간 문화적 소외가 없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구청 예산을 편성할 때 주민이 참여토록 하고, 아파트 1개 동에 1개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자유선진당 박환용 후보는 대전시청 주요 보직과 서구 부구청장을 지내며 행정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40년 동안 행정 전문가로 지내며 서구를 어떻게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구청이 자체 제작하는 수학능력시험 5개영역 인터넷 무료방송을 실시하고, 주민센터 및 아파트에 상시 청원 창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중심연합 정주신 후보는 “공무원과 주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구를 문화 및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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