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추모] 박영선 의원 ‘미군 개입 가능성’ 아직도 추궁

동아일보 입력 2010-04-27 03:00수정 2010-04-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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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중 오폭설’ 사실무근 판명난지 20여일 지났는데
민주 의원들과 국방부 방문“샤프사령관 왜 유족 위로?”
金국방 “어찌 알겠나” 발끈


민주당 박영선 의원(사진)이 지난주 당내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김 장관과 만나 ‘천안함 침몰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핵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을 했다고 함께 자리했던 민주당 의원 등이 26일 전했다.

박 의원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3일 해군 수중파괴대(UDT) 요원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흰색 봉투’를 준 것에 대해 “왜 연합사령관이 금일봉을 줬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이 “그것을 내가 어떻게 아느냐. 정 그렇다면 국회에 돌아가 정식으로 요청해 달라. 하지만 내 생전에 (그 이유에 대해) 답을 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자 박 의원이 “장관이 그렇게 얘기하면 되느냐”고 반박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박 의원은 또 미군의 조문 관련 매뉴얼 자료를 달라고 했다고 다른 참석자는 전했다. 일부 언론은 당시 샤프 사령관이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군 당국자는 26일 “확인한 결과 이 봉투에는 ‘위로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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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샤프 사령관이 7일 독도함을 방문해 미군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을 격려한 것에 대해 ‘미국 대사가 움직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데 왜 방문을 했느냐’는 취지로 따졌다고 한다. 한 의원은 “당시 박 의원이 스티븐스 대사와 샤프 사령관의 독도함 방문을 두고 ‘다른 때는 안 가다가 그때는 왜 갔느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맞받아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25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사건이 미군과 관련됐다는 제보나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답해 줄 수 없다. 모든 정보가 취합되고 결론을 내면 말하겠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 아니냐”고만 말했다.

박 의원이 제기한 ‘미군 관련설’은 한 언론이 지난달 29일자로 보도한 ‘천안함, 한미합동훈련 중 오폭사고 의혹’ 제하의 기사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인터넷에 다양한 내용이 떠돌고 있다. 당시 군 당국은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보도를 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언론사는 이달 초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잘못된 보도”라며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합참 관계자는 “천안함이 침몰했던 지난달 26일 독수리훈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백령도 인근이 아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이뤄졌다”며 “당시 미 군함 1척이 참여했고 사격은 24일까지만 이뤄져 25일 이후에는 사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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