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北, 천안함 침몰을 남한의 자작극으로 선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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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북한방송, 소식통 인용 보도

북한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남한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부강연’에서 “(천안함 사건은)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자신들의 대북 적대정책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한 모략자작극이다. 구태의연한 대북 대결정책을 고집하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는 남조선 정권이 이번 천안함 사건을 통해 조선반도의 정세를 지속적으로 불안하게 유지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내부 교양을 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내부체제 결속을 위한 계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미국과 함께 침략전쟁연습에 미쳐 날뛰던 남조선 괴뢰해군의 전투함선 한 척이 서해바다에 수장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남조선 괴뢰당국과 군부를 비롯한 극우익 보수 세력이 이 사건을 우리와 결부시키면서 노골적인 반공화국 대결 책동을 벌이려고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있을 수 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도발 책동에 경각성을 높이며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사업과 생활을 전투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체제결속 선전을 하고 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동영상=처참한 함미…그들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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