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의 치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진료센터가 충남 천안시 단국대천안캠퍼스 치과대학에 11월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가 2013년까지 전국의 주요 지역에 총 9개의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설치하기로 한 뒤 광주시(전남대 치과대학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충남도는 7일 단국대천안캠퍼스에서 충남치과의사협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치과 개업의 등 전문가와 시민, 보건행정직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구강진료센터 건립 예산 10억 원(국비와 도비)을 이 대학에 전달했다. 이어 운영방안 수립 등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구강진료센터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 진료 및 구강관리사업을 펼치고 장애인 진료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장애인 구강보건 의료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애인의 치과 치료는 전문성이 요구돼 별도 진료기관이 필요하다. 장애인 스스로 구강위생 관리가 어려운 데다 중증장애인은 치아 치료 때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등록 장애인 수는 지난해 6월 현재 12만2000명. 이 중 장애 때문에 치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 등)은 8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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