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풍부한 문화유산을 ‘한방의료 관광’과 연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언론인 등 20명은 최근 3일 동안 안동을 찾아 문화유산 체험이 곁들여진 의료관광을 했다. 이들은 첫날 안동시 남후면에 있는 유리한방병원에서 사상체질 진단을 비롯해 침과 뜸 등 한방진료를 체험한 뒤 임동면 지례예술촌에 묵었다. 다음 날에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안동지역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둘러보았다.
특히 이들은 하회마을 담연재에서 NHK 라디오를 통해 안동을 알리기도 했다. 담연재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 손인 류선우 씨 고택으로 한류스타 류시원 씨의 본가이기도 하다. 1999년 4월 안동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이곳에서 생일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오사카에서 온 한 라디오방송 기자는 “의료뿐 아니라 안동의 문화를 연결하는 관광이 독특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동시가 문화유산을 의료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것은 지난해부터. 의료기관과 여행사, 제약업체, 약초생산자, 문화유산 관련 단체 등으로 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가을 일본인 관광객 70여 명을 유치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주요 한방병원에는 통역요원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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