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게임’ 하다가…” MT 다녀온 여대생 자살

  • 지역N취재
  • 입력 2010년 4월 6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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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MT를 다녀온 여학생이 가족들에게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새벽 6시30분 경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대생 A 씨(21)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광주 모 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지난 1일 전남 구례 지역으로 MT를 다녀와 이튿날 “게임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유족들은 조사과정에서 “지난 1일 MT를 떠났던 A가 당일 밤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 아버지가 MT 장소인 전남 구례까지 내려갔었다”며 “당시 구례경찰과 함께 숙소로 찾아가 학생들을 조사했지만 성추행 사실을 밝혀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또 MT에서 돌아온 A 씨가 가족들에게 “불을 끄고 게임을 하던 과정에서 여러 명이 몸을 더듬었다”고 말했다며 “A가 누군가에게 성추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MT 당시 A 씨는 다른 학생 10여 명과 함께 불을 끈 방안에서 눈을 가리고 사람을 찾는 일명 ‘좀비게임’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고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자살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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