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역사문화 관광지로… ‘城의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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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충청수영성’ 등 올해부터 정비하기로

고려와 조선시대에 축조된 충남도내 주요 성(城)이 복원돼 역사문화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보령시는 조선시대 충청지역 수군 지휘부였던 오천면 소성리 ‘충청수영성’(사적 제501호) 성곽을 올해부터 2018년까지 400억 원을 들여 정비한다고 1일 밝혔다. 허물어져 사라진 성내 영보정 등도 발굴 복원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방침이다.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고 조운선(漕運船)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고 근대에는 이양선(異樣船)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보령시는 이 성의 복원과 인근 오천항 및 갈매못성지(조선시대 말 가톨릭 신자들의 순교지) 등을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진군은 조선시대 초기 내포 지역(충남 서북부)의 관문인 면천면 성상리 ‘면천읍성’(충남기념물 제91호)을 2017년까지 293억 원을 들여 복원해 역사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읍성 내 관아와 문루(門樓), 객사를 복원하고 성곽(둘레 986m) 중 무너진 구간을 새로 축조하며 민가를 정비할 계획이다.

홍주성(사적 제231호) 복원을 군정의 핵심 시책으로 선정한 홍성군도 2014년까지 군 청사 등 홍주성 안의 각종 건물을 성 외곽으로 이전하고 2015년 동헌과 내아(內衙) 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4대문과 행정집무시설, 객사 등의 복원을 마치기로 했다.

서산시는 2005년부터 내포 지역 방위와 조선시대 말 천주교 박해의 상징인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사적 116호) 복원에 나서 옥사 2채(56m²)와 민속가옥 3채(116m²), 읍성을 둘러싼 해자(垓子) 등의 복원을 마쳤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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