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은 3파전, 경남지사는 4파전.’ 동남권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윤곽이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23일 공천심사에 들어갔다. ○부산
3선에 도전하는 허남식 현 시장(61),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59), 김영삼 전 부산발전연구원장(56)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광역단체장 신청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와 검증 작업을 거쳐 경선에 들어갈 예정. 그러나 후보 간 지지율 차가 크면 경선을 거치지 않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 여부는 다음 달 초 결정된다.
16개 기초단체장 후보로는 41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2.56 대 1이었다. 사상구는 6명, 금정구는 5명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서, 중, 영도, 강서, 수영구 등 5개 구는 현직 구청장만 공천을 신청했다. 동구도 박삼석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만 서류를 냈다. 부산시의원은 정수 42명에 93명이 응모해 경쟁률은 2.21 대 1이었다. 구·군의원은 158개 선거구에 297명이 신청을 마쳐 1.88 대 1로 나타났다.
박맹우-강길부-이운우 울산시장 공천 신청 부산 16개 기초장 후보 41명 신청해 2.56대 1
○울산
박맹우 현 시장(59)과 강길부 의원(68), 이운우 전 경남지방경찰청장(56)이 공천을 신청했다. 박 시장과 강 의원은 2002년에도 한나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한 적이 있다. ‘8년 만의 리턴매치’인 셈.
현직 구청장 5명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는 17명으로 평균 3.4 대 1. 북구와 울주군은 각 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공천은 여론조사와 관련한 모 언론사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변수로 꼽힌다. 관련자 기소 여부는 26일경 결정된다.
19명을 뽑는 광역의원에는 37명이 공천을 신청해 경쟁률이 2.1 대 1이었다. 광역의원 선거구 가운데 8곳은 단독으로 신청을 했다. 정원 43명인 기초의원에는 72명이 신청했다.
○경남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65)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56), 이남호 당 부대변인(62), 천진수 박근혜 전 대표특보(45) 등이 신청서를 냈다. 이 전 총장은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과 완전 경선’을, 이 전 장관은 ‘새로운 경선문화 창조’를 내세우고 있다.
‘통합 창원시’ 등 18개 기초단체장에는 9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4 대 1이었다. 시장이 공석인 양산시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김해 11명, 사천 10명, 창원과 진주 각 8명 등이었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만규 전 사천시장, 엄용수 밀양시장, 천사령 함양군수, 이은지 전 경남도의원(진주)과 총선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내놨던 강석진 전 거창군수도 기초단체장 공천을 신청했다. 광역의원(정수 49명)은 125명, 기초의원(정수 226명)은 449명이 서류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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