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올 어린이날엔 사자-호랑이 눈앞에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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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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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리모델링… 통유리벽 통해 관람

사진 제공 서울시
사진 제공 서울시
올해 어린이날에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찾으면 사자와 호랑이를 눈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사진) 리모델링 작업의 마무리 단계로 동물원 내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어린이날인 5월 5일 재개장을 목표로 이번 공사는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진다.

우선 동물사 곳곳에 연못과 폭포를 조성하는 등 서식 환경을 자연스럽게 바꿔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맹수마을은 건물과 바닥 등이 콘크리트로 지어져 동물들이 뛰어놀기엔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었다. 초식동물이 모여 사는 초식동물마을 역시 시설이 낡은 데다 동물별 활동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면 초식동물마을에는 동물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유도할 인공절벽과 시냇물 등이 생긴다.

사람들의 관람 편의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맹수마을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지만 이동 동선과 관람 동선이 구분돼 있지 않아 혼잡했다. 또 동물의 탈출에 대비해 만들어놓은 호수 등이 중간에 있어 가까이서 관람하기 어려웠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맹수들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대형 유리 관람벽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동물원 등을 벤치마킹한 3중 강화유리로 안전사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의 시야를 가리던 초식동물마을 내 플라스틱 울타리는 사라지고, 대신 가까이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관람대가 생긴다. 방사장 한가운데에 나무 모형의 대형 관람대도 들어선다. 동물원 리모델링 작업과 더불어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에는 새로운 식구들도 생긴다. 맹수마을에는 국내 최초로 서발과 아프리카사냥개, 갈기늑대 등이 들어오고 이전에 꼬마동물마을 등에서 살던 얼룩말과 붉은캥거루 등이 초식동물마을로 이사한다. 이재용 동물원 소장은 “새로 들어오는 동물들이 활동성이 높은 편이라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로 다음 달 말까지는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을 관람할 수 없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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