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농어촌 경찰지구대 없애고 파출소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일 03시 00분


출동 지연 등 체감치안 약화
35개 지구대 → 파출소 75개로

이달 중으로 경북 농어촌지역에서 경찰 지구대가 사라지고 모두 파출소로 바뀐다. 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도내 59개 지구대 가운데 도심권 24곳을 제외한 농어촌지역 지구대 35곳을 75개 파출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찰청의 ‘파출소 확대 추진 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2003년 8월 지역경찰제를 도입하면서 파출소 3∼5곳을 1개 지구대로 묶고, 나머지 파출소는 낮에만 민원 담당관이 근무하는 치안센터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농어촌의 경우 지구대 관할 지역이 넓어 신고 출동 지연 등으로 체감치안이 약화되고, 범인 검거율이 낮아지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북지역에서도 살인과 강도 절도 등 5대 범죄의 검거율이 2003년 80.4%에서 2008년 70.4%로 하락했다.

경북경찰청은 2005년 파출소 10곳을 부활한 데 이어 2006년 2곳, 2007년 1곳, 2008년 9곳, 2009년 48곳 등의 파출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에서는 포항과 구미 경주 경산 안동 김천 영천 상주시 등의 도심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는 파출소 191곳이 운영된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도내 도시들 중 문경과 영주는 모두 파출소 체제로 전환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요구와 치안여건을 검토해 파출소 전환이 가능한 곳은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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