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라시대 축성 ‘불암산성’ 서울시 문화재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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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에 접해 있는 불암산성(佛巖山城)이 서울시 문화재(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불암산성에 대한 문화재 지정계획을 공고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를 거쳐 4월 말 최종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불암산성은 불암산 제2봉(420.3m) 꼭대기 부분에 있는 산성으로 원형에 가까운 5각형 형태다. 성 전체 둘레는 236m, 성 내부 면적은 약 5321m²(약 1600평)이다.

아직 정식 발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유적 성격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성이 위치한 입지 환경이나 축성 기법, 성 안에서 발견되는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7세기경 서울 지역으로 진출한 신라가 한강 유역 방어를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시대에도 일시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산성이 지어지기 전인 청동기 시대부터 주거 유적이나 간단한 방어시설이 조성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불암산성이 규모가 비교적 작고 등산로로 활용되면서 훼손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삼국시대 석축 산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시 기념물로 지정 보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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