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8일 정월대보름… 달맞이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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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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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공원 빌딩과 누각사이 반짝
월미전망대 인천대교 위로 두둥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미추홀공원은 하늘로 치솟은 마천루 속에서 옛 정취를 느끼며 달맞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미추홀공원은 하늘로 치솟은 마천루 속에서 옛 정취를 느끼며 달맞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
“해님아∼∼ 달맞이 가자!”

4대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28일)이 다가왔다. 우리의 선조들은 정월대보름에 쟁반같이 둥근 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무사태평과 소원을 빌었다. 인천지역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와 둥근 달을 바라보며 가족의 안녕과 소원을 빌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 달맞이가 제격인 곳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미추홀 공원은 하늘로 치솟은 마천루 속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추홀 공원은 인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전통공원. 인화루에 올라 둥근 달을 바라보면 초고층 빌딩과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을 이고 있는 정자 너머의 보름달을 바라보면 진심이 가득 찬 한 해의 소원이 마음속에서 나올 것 같다.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룬 월미공원도 달맞이를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월미전망대는 월미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데다 인천대교의 전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어 달맞이에 손색이 없다. 월미공원 정상은 휘영청 떠 있는 달과 함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 내항(內港)과 갑문을 내려다볼 수 있어 달빛에 비친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와 월미공원 정상은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오후 6시에 문을 닫는 월미공원 전통정원지구를 미리 찾아 조선시대의 정원 양식인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을 둘러본 뒤 달맞이 준비에 나서면 좋을 것 같다.

○ 다채로운 달맞이 행사

코레일공항철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27일∼3월 1일 3일간 ‘달맞이 열차’를 운행한다. 이 기간에 일몰 및 월출 시간에 맞춰 하루 2회 직통열차를 바닷가 용유 임시역사까지 연장 운행한다. 용유 임시역을 출발하는 귀가열차는 승객들이 보름달 구경 후 여유 있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루 3회 운행된다. 용유 임시역에 내리는 달맞이 고객들에게 호두, 땅콩 등 대보름 부럼세트를 나줘 준다. 달맞이 열차는 김포공항발 하행 2회, 용유 임시역발 상행 3회로 김포공항역은 오후 4시와 5시에 각각 출발하고, 용유 임시역에서는 오후 6시 48분, 오후 7시 48분, 오후 8시 48분 각각 출발한다. 대보름 달맞이 장소는 무의도 입구의 거잠포 선착장으로 용유 임시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 거리. 거잠포 달맞이는 인천대교 쪽 바다 위로 떠오른 대보름달을 감상하는 것. 거잠포는 인근 마시란 해변과 함께 대표적인 일몰 명소로 일몰을 먼저 감상한 뒤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 용유 임시역 연장 구간에 대한 별도 운임은 없으며, 인천공항역에서 연장구간만을 이용할 경우 편도 운임 1000원.

이 밖에 인천 부평구는 28일 삼산동 유수지에서 경인년 한 해의 액운을 털어내고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2010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연다. 구청 광장에서 삼산유수지까지 지신밟기, 길놀이 행사가 먼저 진행된다. 공식행사에서는 대북공연, 사물놀이, 배뱅잇굿 등 공연과 축원문 낭독,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 순으로 펼쳐진다. 연날리기,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떡메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소원지 쓰기, 쥐불놀이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남구 문학동 인천도호부청사에서는 28일 액막이 나래 연 날리기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역할을 맡았던 권원태 공연단의 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가족이 함께하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대회 등 민속놀이대회가 열린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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