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성심병원 14년간 15억 ‘설 성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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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둔덕동 성심병원은 의사, 간호사, 사무직원 등 300여 명이 일하는 종합병원이다. 성심병원 직원들은 5일 병원 강당에서 14회 설날 사랑의 성금 전달행사를 가졌다.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1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20곳에 1억6000만 원 상당의 성금과 생필품을 건넸다. 성금 전달식 이후 최혜란 순천대 교수와 ‘천년바위’를 부른 가수 박정식 씨가 문화공연을 펼쳤고 성심병원 직원들이 마련한 떡국과 다과를 함께 나누며 훈훈한 설날 온정을 즐겼다. 성심병원은 1996년부터 14년 동안 설날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13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230곳에 15억 원 상당의 설날 온정을 건넸다. 사랑의 성금을 받은 저소득층은 1년 동안 무료진료 혜택까지 주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병마와 싸우는 이모 씨(66·여)는 “힘든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 진료를 쉽게 받지 못한다”며 “무료 진료를 받게 해준 것이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설날 사랑의 성금 행사는 박순용 의료법인 성심병원 회장(70)이 처음 시작했다. 설날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박 회장은 “5년 전 직원들에게 병원을 헌납했다”며 “성심병원 직원들이 나눔 정신을 이어가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성심병원은 앞으로 노인 요양시설을 만들어 지역 노인들을 보살피는 사업도 펼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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