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립광주미술관 건립’ 논의 재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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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 서명운동 나서
3월 추진위 결성키로

광주 동구 중앙초등학교 터에 ‘국립광주현대미술관’을 건립하자는 논의가 다시 일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광주시지회(지회장 정순이)는 최근 중앙초교 터에 국립미술관 건립을 촉구하는 미술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현재 998명이 서명했다. 3월에는 각계 인사들을 포함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미술대학 교수와 학생, 시민들의 추가 서명도 받아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립미술관 건립 논의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부의 지원 약속에 따라 광주시가 건립추진위원회를 꾸려 중앙초교를 이전한 뒤 그 터에 760억 원을 들여 총건평 1만6528m²(약 5000평) 규모로 추진했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이 중앙초교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광주시가 학교 이전비를 확보하지 못해 무산됐다.

미술인들이 미술관 건립을 위해 다시 나선 것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광주비엔날레를 치러내는 국제적 미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역 미술계는 국립미술관이 건립될 경우 미술관 교류 차원에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준 높은 소장품을 광주에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700억 원이 넘는 미술관 건립 예산과 학교 이전비 및 터 확보, 교육청과 학교 동문의 동의 등 건립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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