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루파’(사진) 보러 서울동물원에 오세요.” 서울동물원은 멸종위기종인 멕시코도롱뇽 ‘우파루파’를 ‘2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파루파는 성체가 되어서도 변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긴 꼬리와 네 개의 다리, 머리 양옆의 아가미를 평생 달고 사는 독특한 양서류다. 서울동물원이 우파루파를 ‘자랑스러운 동물’로 정한 이유는 이 동물이 최근 번식에 성공해 70여 마리의 새끼를 낳았기 때문이다. 원래 있던 우파루파까지 합치면 100여 마리가 동물원에 산다. 물 온도가 25도 가까이 올라가면 호흡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17도 내외의 물에서만 알을 낳는 등 매우 예민한 동물이다. 최근 자연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반입이 금지된 동물인 우파루파는 2007년 한 애완동물판매상이 불법으로 들여온 것을 정부가 압수해 ‘위탁 사육’을 하면서 서울동물원과 인연이 닿았다. 이 동물을 담당하는 동물원 조신일 주임은 “안정적으로 사육하고 마릿수도 크게 늘면 다른 곳으로도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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