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화장장인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을 이용할 때 부정 예약을 못하도록 개선된 예약시스템을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화장 예약제도는 2004년부터 시작돼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했으나 일부 상조업체나 장례식장의 무더기 예약 선점 및 취소로 일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공단은 우선 개인은 동일 컴퓨터로 연간 3회까지만 예약할 수 있게 하고 장례식장이나 상조업체 등은 미리 등록된 컴퓨터로만 예약하도록 했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허위로 예약했다가 웃돈을 받고 화장시간을 판매하는 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자주 예약을 취소, 변경하는 사람이나 법인에 대해서는 실제 화장 여부를 파악해 허위 예약이나 웃돈 거래 등이 적발되면 향후에는 예약 신청을 아예 받지 않고 심한 경우 경찰에 신고할 방침이다.
공단은 이 같은 예약 시스템 개선과 함께 서울 시내에 있는 장례식장 73곳의 장례용품과 시설 이용료 등의 가격정보를 알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2008년 기준으로 서울에서는 하루 105명이 사망해 이 중 76명이 화장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화장로는 23기에 불과하다. 인터넷 화장 예약은 홈페이지(www.memorial-zone.or.kr)에 접속해 고인과 신청자의 실명확인을 거친 뒤 화장일자를 선택하면 된다. 서울시와 고양시, 파주시 주민의 화장료는 9만 원이고 타 지역 주민은 3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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