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포천서 6번째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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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10일 만에 추가로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경기 포천시 창수면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31일 밝혔다. 구제역 발생은 지난달 19일 경기 연천군의 한우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 10일 만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 발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농가는 최초 발생지인 H목장에서 약 3.8km 떨어져 있고, H목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다녀간 적도 있어 집중 관찰을 해왔다”며 “이 농가에서 키우던 소 81마리를 전부 도살 처분했다”고 말했다. 또 예방 차원에서 이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젖소 77마리, 사슴 13마리도 모두 도살 처분했다. 농식품부는 H목장에서 옮겨진 구제역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설이 다가오면서 구제역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람과 차량의 대규모 이동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만 발생했던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을 매개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농장 방문이나 가축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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