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남방파제 3월부터 ‘피사의 등대’ 보러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울산항만공사(UPA)는 ‘피사의 사탑’ 같은 등대가 있고 낚시터 등 편의시설을 갖춘 울산 울주군 울산신항 남방파제를 3월부터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신항 남방파제 등대는 2.1km 길이의 방파제에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된 두 개로 한쪽으로 15도가량 기울어진 무인등대다.

UPA는 2월 말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3월부터 매월 5일간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완공된 울산신항 남방파제에는 다른 방파제와 달리 곳곳에 쉴 수 있는 데크와 화장실, 낚시터 등 친수공간이 조성돼 있다. 항만공사는 이곳에서 낚시대회와 문화공연, 퍼포먼스 등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방파제 끝 부분에 위치한 기울어진 등대 주변은 연인들이 추억을 새기고 낭만을 즐기는 만남의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UPA는 육지에서 방파제까지 시민을 수송할 선박으로 고래바다 여행선을 이용하기 위해 남구 측과 협의하고 있다. 고래바다 여행선이 운항하지 않는 날에 맞춰 이 배로 관람객을 수송하되 관람객을 하루 200명 정도로 제한할 방침이다. UPA 이채익 사장은 “시민들이 방파제까지 배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완벽한 안전대책을 수립한 뒤 3월부터 개방하면 전국에서 이색적인 등대를 보려는 관광객과 강태공이 많이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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