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기 울음소리 점점 줄어드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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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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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2년째 감소
작년 9만1029명… 3.9%↓

육아휴직 확대와 출산장려금 지급 등 아기 낳기를 지원하는 대책이 쏟아지는데도 서울에서 태어난 아기의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9년 서울인구통계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9만1029명으로 전년보다 3.9%(3707명) 줄었다. 2007년 10만107명에서 2년 연속 줄어든 것. 한 해에 입춘이 두 번 들어가 운수가 좋다는 ‘쌍춘년’으로 알려진 2006년에는 전년보다 3396명 늘었고 그 여파가 2007년까지 미친 이후에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청별로 출산장려금이나 양육수당 등의 출산유도 정책을 펴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94만2946명으로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77.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시 평균 연령은 37.6세로 10년 전의 32.7세보다 4.9세 높아졌다.

가구원 수도 큰 변화를 보였다. 1999년에는 전체 339만 가구 중 4인 가구가 101만7000여 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1인 가구가 144만1000여 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늘던 외국인 수는 2008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2000년 6만2000명이던 외국인은 2008년 25만5000여 명이었고 지난해에는 25만6000여 명으로 비슷했다. 대거 유입되던 중국 교포도 올해는 2972명 줄어 16만64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남성 인구는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540명 줄었지만 여성 인구는 1만여 명 증가해 남성 인구 100명당 여성 인구는 102.0명을 나타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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