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주안역사 2층 개찰구 앞에 마련될 무인도서관인 ‘책나루’가 이달 중순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인천시립수봉도서관은 전국 코레일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무선주파수인식(RFID) 장치를 활용한 무인도서관 시스템을 주안역에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수봉도서관 홈페이지(www.slib.or.kr)를 통해 도서 대출 예약을 한 뒤 주안역 무인도서관에서 예약한 책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수봉도서관 정보시스템기획담당인 윤지영 씨는 “도서관 측에서 예약한 책을 주안역 무인도서관에 갖다 두어야 하기 때문에 예약한 다음 날부터 책을 빌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봉도서관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야 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들은 RFID 장치를 부착한 대출카드(도서회원카드)를 별도로 받아야 하며, T머니 교통카드를 대출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약도서는 무인도서대출 기계를 통해 꺼내야 하고, 무인 반납기를 통해 되돌려주면 된다. 회원은 1인당 하루 2권씩 빌려볼 수 있고, 대출기간은 2주간이다. 비용은 무료.
도서관 측은 이달 중순부터 시범 운영을 한 뒤 다음 달 초 정식으로 무인도서관 문을 열 예정이다. 회원들은 무인도서대출기를 통해 수봉도서관이 소장한 책 4만 권을 모두 빌려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개관한 이 도서관은 최근 도서 1만 권을 새로 구입하는 등 인천지역 도서관 중에서 신간 서적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또 조만간 시립 율목도서관과 도서 교환대출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출 가능 도서가 7만∼8만 권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주안역 무인도서관 부스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무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무인도서관은 서울지하철 3, 5호선의 4개 역사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코레일 역사에는 처음 들어서는 것이다. 032-870-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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