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연금 99엔’ 재심사 청구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한 양금덕 할머니(78·광주 서구 양동) 등 7명이 일본 사회보험청이 지급한 후생연금 99엔(약 1280원)에 대한 재심사를 청구키로 했다.

▶본보 2009년 12월 24일자 A1면 참조
‘분노의 99엔’

3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경 양 할머니 등이 광주 서구 상무지구 미쓰비시(三菱) 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후생연금 99엔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지난해 12월 후생연금 탈퇴수당금으로 광복 64년 만에 라면 두 봉지 값에 불과한 99엔을 지급해 양 할머니 등을 우롱하고 있어 대응키로 했다”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 할머니 등은 일본 시민단체인 나고야(名古屋) 미쓰비시 조선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회(회원 1500명)와 공동변호인단(변호사 36명)에게 99엔 재심사 청구 위임장을 보내기로 했다. 재심사 청구 마감기한은 15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 할머니는 “일본의 과거 정리 문제나 양심을 일깨워 사죄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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