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결식 학우들 끼니 걱정 덜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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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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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직장인밴드 ‘JOB’ 6년째 자선콘서트

JOB밴드는 매년 정기공연을 비롯해 지역내 각종 축제에 단골로 출연한다. 올해 8월 열린 하늘내린센터 개관 축하공연 모습. 사진 제공 인제군
JOB밴드는 매년 정기공연을 비롯해 지역내 각종 축제에 단골로 출연한다. 올해 8월 열린 하늘내린센터 개관 축하공연 모습. 사진 제공 인제군
28일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는 신나고 뜻 깊은 공연이 펼쳐졌다. 인제 직장인들로 구성된 ‘JOB밴드’가 결식학우 돕기 모금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연 것. 이날 9명의 멤버는 청소년과 성인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14곡을 열창했다.

‘M.C. the MAX’의 ‘붉은 노을’, ‘럼블 피쉬’의 ‘비와 당신’, ‘더더’의 ‘내게 다시’ 등 신세대를 위한 가요와 7080 노래가 약 2시간 동안 어우러졌다. 또 공연 중간에는 인제중 학생들과의 협연도 이뤄졌다. JOB밴드는 이날 자체 회비와 지인들의 온정으로 마련한 200만 원과 현장 모금액을 인제군교육청과 인제중학교에 전달했다.

JOB밴드의 6번째 정기 공연을 겸한 이번 콘서트는 방학 기간 끼니가 걱정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정기공연 때마다 특별한 주제를 정해온 JOB밴드가 결식학생 돕기 공연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여름철 관광객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2007년에는 수해민 돕기 공연을 펼쳤다. 2006년에는 월드컵 응원을 겸한 공연을 가졌다.

2003년 결성된 JOB밴드는 지역에선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 인사들이다. 25∼44세 연령층에 공무원, 회사원, 학원장, 중기 기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들은 철따라 열리는 황태축제, 합강문화제, 빙어축제, 레포츠축제 등 지역 행사에 단골로 출연해 왔다.

드럼을 맡고 있는 김승삼 JOB밴드 회장(44)은 “방학을 맞아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결식을 다소나마 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남을 돕는 일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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