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출신 첫 치안정감’ 누굴까?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차기 경찰청장’ 가시화… 하마평 무성

강희락 경찰청장이 최근 기자간담회 등에서 내년 1월 초 치안정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청장의 임기가 2011년 3월까지여서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 차기 경찰청장까지 노려볼 수 있다. 현행 경찰공무원법은 치안정감 4명 중 경찰청장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치안정감 인사 때 지역 안배를 해 온 관행에 비춰 경찰 내부에선 현재 치안정감인 최병민 경찰청 차장(57)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57), 조현오 경기경찰청장(54), 김정식 경찰대학장(54) 중 몇 명이 물러나느냐에 따라 인사 폭과 승진 대상자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지역 민심 등을 고려해 충남 예산 출신인 김정식 학장이 서울경찰청장이나 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주 청장이나 조 청장 중 한 명은 해양경찰청장으로 이동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치안정감이 몇 자리나 빌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경찰대 출신 첫 치안정감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치안감 중 경찰대 출신은 1기인 윤재옥 경찰청 정보국장(48)과 이강덕 대통령치안비서관(47), 2기인 박종준 충남지방경찰청장(45) 등 3명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 치안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포항 출신인 데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과 치안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지 1년이 안 되고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국장 등 주요 보직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북경찰청장과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거친 윤 국장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경남 합천 출신인 윤 국장은 경찰대 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 등 ‘경찰대 1호’의 기록을 잇달아 차지한 경찰대 1기 선두 주자다. 1998년 총경(서울청 인사교육계장), 2005년 경무관(대구청 차장), 2007년 치안감(중앙경찰학교장) 승진에서 모두 ‘경찰대 1호’를 기록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