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영상산업 이끌 전담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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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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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련 5개 단체 토론회

‘아시아 영상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2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에 문을 연 영화후반작업시설 AZ works 건물. ㈜HFR와 부산영상위원회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시아 영상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2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에 문을 연 영화후반작업시설 AZ works 건물. ㈜HFR와 부산영상위원회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화도시 부산의 영상산업 진흥을 위해 이제 특별한 조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산지역 영화단체들이 이 분야 소프트웨어 발전을 모색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영화학과 교수협의회(회장 김진해),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회장 박학문), 부산독립영화협회(회장 김이석), 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성수), 부산영화영상학생연합(대표 조근식) 등 5개 단체는 21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영상산업발전 토론회’를 열었다.

기조발제를 한 경성대 김진해 교수는 “부산이 국제영화제 성공으로 영화중심도시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영상산업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산영화영상진흥원과 같은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기구는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모바일 등 영상콘텐츠를 두루 관장하는 기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10일 동안만이 아닌 365일 영화 촬영과 제작이 이루어지는 영화 생산 도시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

이날 ‘부산영상산업발전을 위한 부산국제영화제의 포지셔닝 연구’를 발표한 동의대 김이석 교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동안 필름마켓, 아카데미, 시네마테크 운영 등 교육, 산업, 영상문화 전 분야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여 왔지만 이제 기능과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성대 강동진 교수는 “부산이 영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영화축제가 벌어지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예술문화산업들이 기능적으로 융합된 창조적인 문화예술도시여야 한다”며 “그 중심에 영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 촬영, 편집제작, 유통 등 영화산업 자체는 물론이고 도시가 갖고 있는 로케장소로서의 자산들과 관련된 다양한 창조적 행위가 이어져 전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제안.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 박 회장은 영세하고 뒤처진 부산 영상 관련 업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부탁했다. 부산영화영상학생연합 조 대표는 취업난을 호소하며 “영화영상 관련 일자리 마련에 부산시와 부산시민 모두가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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