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전거 타고 오시면 깎아 드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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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안경점 등 할인혜택
지자체가 가맹점 참여 독려

경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이·미용실이나 안경점 등을 찾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구미시는 내년 1월부터 ‘자전거 이용고객 굿(Good) 가맹점’ 제도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미시는 이날 관내 이·미용실과 안경점, 음식점, 세탁소, 목욕탕 등의 업종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도입 취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구미시는 일단 이달 말까지 관련 업소를 대상으로 가맹점 신청을 받아 참여 업소에는 해당 스티커를 나눠줘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맹점 지정을 원하는 업소는 관할 읍, 면,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구미시는 가이드라인(할인율 5∼10%)은 정했으나 자전거 이용고객에 대한 인센티브 종류와 대상품목, 할인율 등은 업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해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와 각종 홍보물을 통해 가맹점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며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주차난 해소와 함께 탄소 배출량이 줄고 해당 업소는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천시는 지난달부터 관내 제과점과 안경점, 미용실 등 140개 업소의 신청을 받아 ‘자전거 이용고객 요금 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참여한 제과점 등은 자전거를 타고 방문하는 손님에게 빵값 등을 할인해 주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아직은 시행 초기여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점차 활성화돼 내년에는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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