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가파도에 청보리 단지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와 인접한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가 청보리 단지로 육성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축산사료로 쓰이는 청보리 자급을 위해 가파도 10ha(약 3만 평)를 청보리 단지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농가 선호도가 높은 ‘우호’ ‘유연’ 등 2품종을 각각 5ha(약 1만5000평)에 최근 파종했다. 청보리단지에서 내년 6월 수확한 청보리 종자 45t을 서귀포시 대정농협이 수매한 뒤 축협을 통해 축산농가에 공급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단지 조성면적을 2011년 30ha(생산량 135t), 2012년 50ha(생산량 225t)로 점차 확대한다. 청보리단지 조성으로 연간 124t(1억4000만 원)에 이르는 축산사료용 호밀종자 수입을 대체할 수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청보리를 수확한 이후 염분에 강하면서 참살이(웰빙)식품으로 각광받는 식용 고구마를 재배할 방침이다.

청보리 단지는 새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녹색 물결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요인이 된다. 올 3월 처음으로 청보리를 주제로 한 ‘제1회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열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과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의 중간에 위치한 가파도는 면적이 0.874km²(약 26만4000평)로, 120가구 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