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에 짠내 대신 문화향기 솔∼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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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2011년까지 문예회관 건립… 부평구는 내년 개장
10개區중 7곳서 운영… 주민들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

인천지역에서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문화예술회관이 모두 7곳으로 늘어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문예회관은 5곳으로 콘서트와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이나 강연회 세미나 등이 열리고 있다.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남구 인천문화회관, 계양구 계양문예회관, 서구 서구문예회관, 강화군 강화문예회관 등이다.

2011년까지 문예회관 두 곳이 더 생길 예정이기 때문에 인천지역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7곳에 문예회관이 운영된다. 부평구는 민간투자건설사업(BTL) 방식으로 십정동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7300m²)의 부평아트센터를 짓고 있다. 내년 4월 문을 여는 이 센터에는 850석에 이르는 대공연장이 들어선다. 또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은 ‘부평풍물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35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풍물놀이 상설공연장도 설치한다. 또 중구는 인천항만공사(IPA)가 소유하고 있는 신흥동3가 1만 m²의 용지를 30년간 무상 임차해 2011년까지 7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을 갖춘 문예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착공할 예정.

이처럼 지자체들이 문예회관 건립에 나서는 이유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인천에는 민간에서 건립해 운영하는 문화시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문화 욕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어 이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치적을 쌓기 위해 무리하게 문예회관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예회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문가를 영입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지자체들의 공통된 과제”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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