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병원서비스 만족도 살짝 높아졌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0일 03시 00분


2년전보다 2.9점 향상… 대형병원엔 불만
수도권 병원 이용률은 10%→12%로 늘어나

대구지역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메디시티 대구’ 선포 1주년을 맞아 10월부터 두 달간 ㈜리서치코리아를 통해 시민 1600명을 대상으로 의료시설 만족도와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병원 외래환자의 종합만족도는 평균 76.6점으로 2007년(73.7점)에 비해 2.9점 높았다.

병원별 만족도를 보면 종합병원이 평균 82점, 중소병원 78.3점, 대형병원(5곳) 69.7점 등으로 대형병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형병원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고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또 ‘지역 병원의 서비스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45.9%였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15.8%였다. 대구를 첨단의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메디시티 대구’ 사업에 대해서는 61.4%가 ‘잘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38.6%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시민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이용률은 12.7%로 2007년(10.6%)에 비해 2.1%포인트 늘어나 수도권 병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시 김선대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조사 결과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역 의료기관이 환자들의 눈높이에 서비스 수준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메디시티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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