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나누고 보태고… 늘어나는 이웃사랑에 일터가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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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티 나눔’… 제작-유통-수익금으로 사랑 전달


GS칼텍스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사회공헌을 이끌고 있다.

‘창조적인 나눔문화의 창출’이라는 취지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 KAIST의 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와 함께 상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활동이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매출액 일부만 기부하는 종전 자선 상품과 달리 상품을 기획하면서부터 시작해 제작, 유통, 수익금 활용까지 오직 ‘나눔’만을 위해 제작한다.

특히 각자가 △유통과 제작 지원 △디자인 △수익금 활용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나눔 활동에 동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활동은 2006년 12월 ‘USB 나눔’으로 시작됐다. 2007년 ‘MP3플레이어 나눔’, 2008년 친환경 가습기 ‘러브 폿(Love pot) 나눔’으로 이어져 판매 수익금 전액을 국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금액은 저소득층 어린이 140여 명의 꿈을 키워주는 교육사업에 활용됐다.

올해에는 손이 닿으면 하트 무늬가 붉어지는 물컵 ‘하트 티(HEART TEA) 나눔’을 판매할 계획이다. 무엇이든 나누면 심장이 붉어진다는 의미를 지닌 컵이다. 이 상품은 이달부터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와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GS칼텍스는 문화행사를 열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나눔 활동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 2월 말까지 진행된 ‘서양 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와 9월 중순까지 열린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전’에 고객을 초청했다. 이들 전시회를 찾은 고객이 기부한 포인트 적립금과 GS칼텍스가 스스로 모은 금액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미술교육 사업과 장애인 사업에 지원됐다.

이 밖에도 연말 임대아파트 저소득 가정에 대한 난방비, 저소득 여성 가장 취업교육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어린이 특기교육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GS칼텍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공헌 전담팀과 GS칼텍스재단을 통해 지속 가능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2월 전담팀을 신설하고 2006년 8월 GS칼텍스재단을 세웠다. 재단은 2015년까지 10년간 매년 100억 원을 출연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재단은 소외 계층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라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물질적 지원 아닌 일자리 제공 등 실질적 도움으로 ‘행복나눔’ 실천


SK에너지는 올해 7월 패션브랜드인 ‘쌈지’, 사회복지법인인 ‘열매나눔재단’ 보건복지가족부와 손잡고 사회적 기업 ‘고마운 손’을 세웠다. 사회적 기업은 친환경이나 급식 등 사회적으로 이로운 사업을 하면서 장애인이나 여성 등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고마운 손은 일할 의지가 있는 취약 계층을 고용해 핸드백과 지갑 등을 만든다. 쌈지는 고마운 손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한다. 이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기존의 자활사업과 달리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는 사회적 기업 설립처럼 저소득층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SK에너지는 상자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메자닌 아이팩’과 친환경 블라인드를 제조하는 사회적 기업 ‘메자닌 에코원’을 설립했다. 메자닌은 ‘중간’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또 SK에너지는 보육 관련 일자리도 만들고 있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교사를 파견하는 ‘행복한 일자리 사업’과 보육시설을 세워 저소득층 여성의 자립 일자리를 만드는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이 두 사업을 통해 SK에너지는 2006년부터 총 19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임직원이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전 임직원의 90%에 이르는 5000여 명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이 봉사시간에 쏟은 시간은 5만5000시간에 이른다.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을 비롯한 SK에너지 직원 100여 명과 한국YMCA 등 일반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모여 김장 김치 8000포기를 담갔다. 김치는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이처럼 SK에너지는 2003년부터 매년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전국 50여 지역에서 김치 10만여 포기를 담가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2005년부터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연탄 100만여 장이 4000여 가구에 전달된다.

구자영 사장은 “SK에너지는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되겠다”며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닌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외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영웅-환경-지역’지킴이가 이웃과 사회 사랑 나눠요

에쓰오일은 ‘햇살나눔 캠페인’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을 사회와 나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들로 사회봉사단을 구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에쓰오일 사회봉사단은 매년 150여 회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연탄 및 김장 나눔, 도시락 배달, 난방용 기름 전달, 집수리 등을 실시한다.

○ 영웅 지킴이

에쓰오일은 한국 사회의 진정한 영웅들이 유명인사가 아닌 소방관처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만든 사회공헌 활동이 바로 ‘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소방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은 순직 소방관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연말이면 모범소방관 표창도 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8월 순직 소방관 자녀 100명에게 교육비 3억 원을 전달했고 근무 중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에게도 20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2008년부터는 ‘시민영웅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해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이웃을 돕다 숨지거나 다친 ‘의인(義人)’과 그 가족을 찾아 격려와 지원을 하고 있다.

○ 환경 지킴이

환경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것도 에쓰오일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이 회사는 천연기념물 보호운동 등 ‘환경 지킴이’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문화재청과 함께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천연기념물 지킴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수달, 올해에는 두루미가 보호 대상이다.

지난달에는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도 만들었다. 미래의 환경 리더를 키우기 위한 과정으로 전국의 대학 생물 생명과학 전공 학생과 대학원생, 야생동물보호 동호회 회원 등 지원자 38명으로 구성됐다.

○ 지역 지킴이

‘지역 사회 지킴이’ 사업도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7년에는 울산시에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설립했고, 다양한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벼 수매 등을 통해 농민을 지원하고 울산 출신 소설가의 이름을 딴 ‘오영수문학상’을 주관하는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1400여 명의 직원들이 전국 사업장에서 지역 실정에 맞게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이들은 매달 급여에서 1만 원 미만 자투리 돈을 떼어 기부하는 ‘급여우수리 나눔’ 운동을 벌이고, 매년 설날 쪽방 노숙인들에게 먹을 거리를 제공하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도 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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