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폭탄 성능시험중 폭발… 1명 사망 5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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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국방과학硏 시험장서… 구조대 “안전장비 착용안해”

3일 오전 11시 32분경 경기 포천시 창수면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총포탄약시험장에서 155mm 고폭탄의 신관 성능시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ADD 직원인 정기창 씨(40)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공병창(31) 김면웅 씨(36)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권상욱 씨(28) 등 3명은 경상을 입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ADD와 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에서 155mm 견인 곡사포에 신관이 장착된 고폭탄을 장전한 뒤 발사시험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군 당국이 업체에서 생산한 155mm 고폭탄 1만6000여 발을 납품받기 전 16발을 골라 실제 발사해 이상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고폭탄 5발을 정상적으로 발사한 뒤 6번째 고폭탄을 장전하고 포의 폐쇄기를 닫은 직후 격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포신 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에 따르면 사상자를 비롯해 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방탄복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안전관리 책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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