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스위스 글랑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2년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지로 제주도를 확정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 김태환 제주지사(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이 현지에서 인증서를 받고 환호했다. 사진 제공 제주도
세계 최대 규모 환경 분야 국제회의로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를 한국이 유치했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2012년 제5차 WCC 개최지로 제주를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4년마다 열리는 WCC에는 전 세계 160개 IUCN 회원국에서 정부기관, 환경단체, 환경전문가 등 총 1100여 개 단체 1만여 명이 참가한다. 10일 동안 열릴 총회에서는 IUCN 회원국들이 자연생태계 보전,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현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다. 2012년 총회 주요 주제는 ‘녹색성장과 생태관광’이다.
제주지역은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우수한 자연환경, 범죄와 테러가 없는 평화의 섬, 국제회의 인프라 등에서 깊은 인상을 주면서 경쟁도시인 멕시코 칸쿤을 누르고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환경부와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2012년 열리는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생태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직접 경제효과 900억 원, 홍보효과 400억 원 등 1300억 원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하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행사규모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람사르 총회의 4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제주를 ‘지구촌 선도적인 환경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IUCN은 1948년 창설된 세계 최대 규모 환경단체로 84개 국가회원, 140개국 111개 정부기관, 870개 비정부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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