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맞아 다음 달 23일부터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에서 ‘서울얼음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올해 1월 월드컵공원에서 열렸던 얼음축제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 제공 서울시
올 12월 서울은 ‘얼음의 도시’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겨울철과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 축제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다음 달 중순부터 한 달간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하이서울 페스티벌 겨울 빛 축제’가 ‘미라클 서울-빛으로 디자인하는 서울’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종문화회관, KT, 교보생명 등 광장 주변 대형 빌딩을 활용한 초대형 경관조명(미디어 파사드)이다. 빔 프로젝터 등을 이용해 빌딩 벽면에 다양한 밝기와 색상, 모양의 영상을 빛으로 표현한다. 구름이 흘러가는 하늘과 서울의 옛 모습 등 다양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장을 찾은 시민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시민 참여 이벤트도 마련된다.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 주변에도 오색 빛 조명과 유명 예술가들의 조명 작품 등이 설치된다.
서울광장은 ‘남극’으로 변신한다. 다음 달 11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광장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체험할 수 있는 ‘2009 서울광장 겨울이야기’ 전시관이 설치된다. 아울러 남극 빙벽을 본떠 만든 폭 4.5m, 높이 5m, 길이 30m 규모의 스티로폼 인공 빙벽도 들어선다. 빙벽 안에는 대형 강풍기가 설치돼 극지방에서나 불 법한 거센 바람을 시민들도 직접 몸으로 느껴 볼 수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에선 다음 달 23일부터 5일간 ‘서울얼음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이 얼음으로 제작돼 전시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얼음 자동차와 얼음 미끄럼틀 등 총 30개의 대형 얼음조각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가 특별히 초청한 중국 얼음조각가 5명이 현장에서 중국 특유의 얼음 조각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다음 달 5일에는 스케이트장과 얼음썰매장도 북서울 꿈의숲에 자리를 잡는다. 시간당 이용료와 장비대여료는 1000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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