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미래로 세계로]“철저한 ‘이론+현장’… 실무에 강한 인재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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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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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맞춤형 교육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명품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 학생과 직원들 사이에서 ‘새벽형 총장’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 일어나 아침 운동을 끝내고 오전 7시 반이면 죽전 캠퍼스 총장 집무실로 출근한다. 입학설명회나 입학 전형이 실시되는 날에도 장 총장은 일찍 캠퍼스를 돌며 고사실을 점검한다. 그는 입시생을 데리고 온 학부모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그를 만나 단국대의 비전과 발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장호성 총장이 밝히는 ‘단국 업그레이드 3단계 비전’

학사제도, 맞춤형 교육 전환… 우수교수 초빙 100명 육박
3000명 이상 수용 기숙사 등 복지시설도 최고수준 자랑


―캠퍼스를 옮길 당시 채택했던 ‘도전과 창조’라는 비전은 지금도 유효한가.

“그렇다. 단국대가 걸어온 길은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의 과정이었다. 단국인의 실천적 이념을 담기 위해 이런 비전을 선포했다. 개교 7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는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는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일만 남았다.”

―서울 한남동 캠퍼스에서 경기 죽전 캠퍼스로 옮긴 뒤 학교 발전 목표가 바뀌지 않았나.

“단기 목표는 환경 변화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단계별 발전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2017년까지 3단계 발전을 통해 글로벌 대학으로 비약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우선 2011년까지 동양학 등 우수 학문분야의 특성화와 교원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행정 재정 선진화와 국제화 기반도 이 기간에 완성할 것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지는 2단계는 역량 확립기다. 이 시기에는 적어도 2개 전공 분야를 세계 선두권에 진입시킬 것이다. 이와 동시에 5개 전공 분야는 국내에서 선두를 달릴 것이다. 2017년까지는 비전 구현기다. 세계적 권위의 우수 교원을 단국대로 초빙하는 등 교육 수요자의 혜택을 한층 확대할 것이다.”

―대학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중점 투자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대학의 핵심 기능인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대학이 달라지는 것을 실제로 보여 주어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학사제도를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바꾸고 우수 교원을 계속 충원하고 있다. 전문직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공 학점수를 늘리고 있으며 영어 몰입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이미 50명의 외국인 교수를 채용했으며 77명의 우수 교수도 초빙했다. 내년 3월이면 연간 교원 초빙 규모가 100명이 넘을 것이다.”

―단국대가 2일 개교 62주년을 맞아 “교육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인가.

“우리는 그동안 캠퍼스 이전에 따른 에너지를 소진하느라 연구와 교육에 소홀했고 학생들의 미래에도 소홀했다는 반성을 했다. 대학이 연구력 향상과 함께 학생들의 취업까지 신경 쓰는 시대이기 때문에 교육 서비스도 시대에 맞추어야 한다고 본다. 단국대는 우선 학교 울타리 안에서 경험하지 못한 현장 실습과 실무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다. 무역학과 학부생들이 졸업하기 전 무역 회사에서 직접 배우는 국제무역 실무, 전기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미국 오리건 주립대로 건너가 한 달간 반도체칩을 만드는 과정, 불문과 학생들이 프랑스 기업에서 배우는 실무 등이 그런 예다. 옛날에는 이론을 배운 뒤에야 실습을 하는 것이 정도였지만 지금은 실습과 이론을 병행하는 것이 학습 의욕도 높이고 실무 감각을 익히는 지름길이다.”

―대학 신입생들에게 단국대의 장점을 말한다면….

“학생들을 대하는 교수들의 열정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직원들이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세세한 분야까지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신입생들은 교수들의 열정에 힘입어 연구와 취업 면에서 정상 사학의 서비스를 접할 것이다. 수용 인원 3000명이 넘는 기숙사 시설 등 복지 분야도 캠퍼스를 이전한 단국대의 자랑이다. 조만간 천안 캠퍼스에만 있는 치과병원을 죽전 캠퍼스에도 개원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혜택이라도 더 주기 위해서다. 졸업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취업 프로그램도 더 세심하게 마련할 것이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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