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장흥에 오시면 느리게 살 수 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슬로시티 민박단지 개장

느리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인 전남 장흥군 유치면 신덕마을에 한옥민박단지가 들어섰다. 전남도와 장흥군은 6일 신덕마을에서 ‘장흥 슬로시티 한옥민박단지’ 개소식을 열었다. 한옥민박단지는 모두 8채로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지 1년여 만에 완공됐다.

이 마을은 천년사찰인 보림사와 청정계곡, 지렁이 생태학습장, 장수풍뎅이 마을 등과 연계해 전통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농가들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와 함께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유기농법과 순환농법으로 표고버섯, 콩, 생약초 등을 재배하며 메주를 생산한다. 전남도는 슬로시티에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장흥군 유치면 외에 담양군 창평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등지에 한옥 민박을 건립하고 있다. 한옥 1곳에 도비 2000만 원, 군비 2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자부담은 6000여만 원으로 82.644m²당(약 25평) 1억 원 정도 소요된다.

고성혁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슬로시티 남도 명품 ‘1박 2일’, 슬로푸드 개발사업 등을 통해 주민 소득을 높이고 ‘녹색의 땅 전남’ 이미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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