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1월9일]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동해안 및 남해안 흐리고 한때 비

입동(立冬) 후 내린 비는 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덕수궁 돌담길에 노랗게 걸린 은행잎, 동네 뒷산을 빨갛게 물들인 단풍잎을 전부 꺾어 땅위에 흩뜨린 빗물. 가을과 겨울 경계점에 내린 이른바 ‘가겨비’, 그 ‘날’은 ‘칼’처럼 날카로운가 보다. 비에 젖은 낙엽들, ‘피’처럼 물든 월요일 내 발 밑 세상. 장렬히 전사한 것 같은 단풍잎은 말이 없다. 가을을 붙잡고 싶은 월요일 아침.
김범석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