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갇혀있던 ‘독립문’ 111년만에 시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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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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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 마무리
오늘 저녁 준공식-예술제 열려

낡고 녹슨 철제 펜스에 가려져 있던 독립문을 이제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07년 3월부터 추진한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28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대문독립공원은 매년 80만 명이 찾는 역사관광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원 입구에 주택과 상가가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고, 공원 시설물이 보기 불편하게 배치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재조성 사업을 통해 독립문과 역사관, 순국선열추념탑 등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기 쉽게 유기적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898년 6월 자주독립 상징물로 세워진 독립문은 111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독립문은 1979년 도로 공사 때 이전된 이후 일반인들이 지나다닐 수 없도록 통제됐다. 그 이전에도 도로 한가운데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은 불가능했다.

시는 역사공원임에도 여전히 남아 있던 일본식 조경은 모두 한국 전통 조경 양식인 ‘방지’(네모난 형태의 연못)로 조성했다. 비가 내리면 진흙탕으로 변하던 산책로에는 황토경화와 화강석판석 등을 새로 깔았다.

서대문독립공원 재조성을 기념해 28일 저녁에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예술제’와 연계한 준공식 및 예술제가 열린다. 안숙선 명창과 성악가 김동규 씨 등이 나오는 공연이 볼거리로 준비됐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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