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미래형 신도시 ‘마곡지구’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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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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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
국제업무-주거단지 등 조성
2012년 말 입주 예정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가 2005년 개발사업 구상 발표 이후 4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마곡지구 개발 사업은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원 336만 m²(약 101만6000평)에 미래지식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 배후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장기 도시개발 프로젝트. 시는 27일 마곡지구 내 주거 및 국제업무용지인 ‘제1공구’ 154만 m²(약 46만5800평)에 대한 착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했다.

제1공구는 다국적 기업 아시아지역 본부 및 고급 호텔, 국제회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구로 조성된다. 시는 이 지역을 바탕으로 마곡지구를 동북아 연구개발(R&D)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거점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의 약 1.4배 규모에 이르는 국제업무지구 지하 공간에는 각종 상업 업무시설과 공연장이 들어선다. 1공구 안에는 아파트 등 주택 1만1353채의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모두 2012년 말 입주를 목표로 시는 이 중 5677채를 일반 분양하고, 나머지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국민임대주택으로 채울 계획이다.

1공구에 이어 올해 12월 착공하는 제2공구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연구와 생산, 의료, 교육 등 지식기반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 시는 폭넓은 세제 및 금융 인센티브 등을 앞세워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단지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한강과 물길·뱃길을 연결하기 위한 ‘마곡 워터프런트(수변도시)’ 공사가 시작된다. 요트마리나와 녹색제방, 호수공원 등으로 꾸며지는 워터프런트는 마곡지구 내 생태환경 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여가 시설이다. 이와 연계해 2012년 말까지 올림픽대로 1.36km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하도로 상부에는 너비 40m의 인공수로가 설치된다. 양천길에는 길이 850m, 너비 30m의 교량이 설치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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