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 고강동에 의료단지-골프장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7시 00분


코멘트

그린벨트 178만㎡에 건설
2013년말까지 마무리 목표

경기 부천시는 오정구 고강동 190 일대 178만 m²(약 53만9000평)에 의료관광복합시설과 27홀 규모 골프장 등의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이 지역 48만 m²(약 14만5400평)의 터에 당뇨, 뇌출혈, 암, 심장병, 성형 등 전문 병원과 의료 컨벤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와 협의를 거쳐 대한의사협회 본부 건물을 비롯해 호텔, 쇼핑몰, 2500채의 공동주택 등을 갖춘 의료관광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한의사협회 본부는 현재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데 부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 나머지 130만 m²(약 39만3900평)에는 27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과 10층 안팎의 건물 3, 4채에서 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스카이 팜(Sky Farm)’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의료복합시설에 대해선 민자를 유치하고 골프장은 토지소유자와 공동으로 건설·운영하는 조합+민간 방식 등 다양한 사업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10월까지 사업 타당성 용역을 해 긍정적일 경우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그린벨트를 일반 도시지구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개발계획 등을 승인 받을 계획이다. 이어 2011년 8월까지 토지보상,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6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11만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헌섭 시 뉴타운개발과 고강지역 담당은 “인천국제공항과도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부천은 문화도시 외에 21세기 첨단의료관광단지라는 도시 브랜드를 하나 더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