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상승 1위 수지高-곡성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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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 본보, 2005∼2009학년도 수능성적 학교-지역별 분석

232개 기초단체 중 부산 연제구 5년내내 1위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5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 3개 영역(언어 외국어 수리)에서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고교는 수지고(경기 용인시)였다.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남 곡성군의 성적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동아일보가 최근 5년 치 수능 원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3개 영역 표준점수 합산에서 가장 크게 순위가 오른 학교는 수지고로 2005학년도 494위에서 2006학년도 196위, 2007학년도 78위에 이어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46위로 뛰어올랐다. 2008학년도 수능은 등급제 실시로 표준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순위를 가릴 수 없었다.

1995년 문을 연 수지고는 개교 초창기 경기 수원 지역에서 일반계고에 진학하기 힘든 학생이 선택하는 ‘2류 학교’였다. 그러나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학력 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학교도 이에 발맞춰 교육 품질을 끌어올렸다. 2005년부터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고, 지난해부터는 교원평가도 시범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교과교실제도 도입한다.

이 학교 신도섭 교장은 “수지 지역 최상위 학생 4% 정도는 경기과학고나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용인외고) 같은 특목고로 빠져나간다”며 “그래도 학교 자체적으로 선발고사를 통해 학생을 뽑기 때문에 학생 사이에 성적 편차가 크지 않다. 선생님들도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전남 곡성군이 2005학년도 223위에서 2009학년도 90위로 올랐다. 수직 상승의 견인차는 곡성고였다. 일반계고가 두 곳뿐인 곡성군에서 곡성고가 2005년 ‘농산어촌 모델 자율학교’로 승인받으며 우수 학생이 몰렸기 때문이다.

수능 3개 영역 성적에서 5년간 줄곧 1위를 차지한 학교와 기초자치단체는 대원외고와 부산 연제구였다. 부산 연제구는 지역 내 고교 5곳 중 2곳(장영실과학고, 부산외고)이 특목고다. 전체적으로는 67개 학교가 5년간 상위 100위 밖으로 한 번도 밀리지 않았고, 35개 기초자치단체도 5년간 50위권을 계속 유지했다. 광역 시도에서는 광주가 2006학년도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했다. 광주는 광산구를 제외한 지역 내 4개 자치구가 모두 2006학년도 이후 줄곧 상위 25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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