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 등은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가방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가방 안에 있던 세금계산서 등을 통해 부산의 한 신발업체 대표 김모 씨(47) 가방임을 확인했다. 김 씨는 14일 의정부시 거래처에 왔다가 술을 마신 뒤 판매대금이 든 가방을 두고 그대로 부산에 내려갔다. 돈가방을 찾은 김 씨는 경찰에서 “가방 속 돈은 직원들 월급으로 지급할 돈이었다”면서 “잃어버렸으면 큰 어려움에 처할 뻔했다”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학생들은 “친구들 모두 가방 안에 돈이 있는 것을 보고서 무조건 경찰에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찰서는 돈가방을 신고한 두 고교생에 대해 16일 경찰서장 이름으로 모범학생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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