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300만원 돈가방 찾아준 의정부 고교생 2명 표창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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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수천만 원이 든 돈가방을 발견한 뒤 경찰을 통해 주인을 찾아줘 화제다. 1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학원 친구 사이인 전우진 군(17·송현고 2년)과 이강호 군(17·호원고 2년)은 이날 0시경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역 앞 의자에서 서류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현금과 수표 등 5300여만 원이 들어 있었다.

전 군 등은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가방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가방 안에 있던 세금계산서 등을 통해 부산의 한 신발업체 대표 김모 씨(47) 가방임을 확인했다. 김 씨는 14일 의정부시 거래처에 왔다가 술을 마신 뒤 판매대금이 든 가방을 두고 그대로 부산에 내려갔다. 돈가방을 찾은 김 씨는 경찰에서 “가방 속 돈은 직원들 월급으로 지급할 돈이었다”면서 “잃어버렸으면 큰 어려움에 처할 뻔했다”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학생들은 “친구들 모두 가방 안에 돈이 있는 것을 보고서 무조건 경찰에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찰서는 돈가방을 신고한 두 고교생에 대해 16일 경찰서장 이름으로 모범학생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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