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대 수시 복수지원 크게 늘어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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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시험일 달라 지원 집중,고대 의과대 120.53대 1

14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올해는 1학기 수시모집이 사라져 지난해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수시 1차와 2차를 동시에 접수한 대학은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에 비해 경쟁률이 오른 곳이 많았다.

고려대는 2266명 모집에 전체 수험생의 약 10%인 6만6077명이 지원(전체 경쟁률 29.16 대 1)해 역대 수시모집 가운데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일반전형 경쟁률은 46.31 대 1로 지난해(30.91 대 1)보다 크게 치솟았고, 의대는 120.53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논술시험일(11월 21일)이 연세대(10월 9, 10일)와 달라 수험생들이 복수 지원을 하고, 특수목적고 우대 논란이 일었던 단계별 전형을 폐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도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올랐다. 한양대는 2차의 일반우수자전형에서 776명 모집에 4만7161명이 지원해 60.7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의예과의 경쟁률은 149 대 1에 달했다. 성균관대는 사회과학계열(84.2 대 1)과 경영학과(80.2 대 1)가 치열했다. 동국대와 경희대도 지난해보다 높은 19.56 대 1과 19.25 대 1을 각각 보였다. 경원대는 16.67 대 1이었다. 논술우수자전형의 인기도 높아서 △건국대 26.04 대 1 △서울여대(일반학생 논술전형) 18 대 1 △인하대 22.22 대 1 △중앙대 48.81 대 1을 기록했다.

한편 1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12일 마감한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전체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연세대의 일반우수자전형은 46.22 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논술 고사에 모두 응시하는 수험생이 많아 일반전형의 커트라인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광운대 숙명여대 아주대 한성대 등은 15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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