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택시 만족도 크게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작년보다 1.31점↑… 큰폭 상승<br>외국인 ‘과속-난폭운전’ 지적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시민들이 매긴 택시 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8.13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문조사기관인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3∼7월 택시를 이용한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 결과보다 1.31점 오른 점수로 매년 0.1∼0.9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폭은 상당히 큰 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운행 상태에 관한 만족도는 상승폭이 3.1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요금의 경우 6월 요금 상승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0.15점으로 가장 낮았다. 운전사 서비스 만족도는 지난해 하반기 66.94점에서 69.09점으로 2.15점 올랐다.

외국인 승객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도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0.73점 올라 내국인 평가 상승폭에 비해 다소 낮았다. 특히 공항과 도심 사이 과속 및 난폭운행 문제 등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되는 등 운행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자질 있는 운전사를 뽑아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를 계속 늘리는 한편 기존 운전사들에게 내비게이션 및 동시통역 시스템 사용법을 더욱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 모니터링 요원이 직접 법인택시 4840대, 개인택시 3000대에 탑승해 운전기사 서비스, 차량 상태, 운행 상태 및 요금에 대해 조사한 모니터링 평가에서 법인택시 만족도는 87.95점이었다. 이는 2005년 평가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개인택시 점수(87.89점)를 앞지른 것이다. 서울시는 브랜드 콜택시 도입 및 카드택시 확대 정책을 비롯해 법인택시들의 탈법영업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업체에는 지원금과 인증마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점수가 낮은 하위 30개 업체 종사자들에겐 친절 및 안전운행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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