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화순 ‘희망의 집’ 1호 입주

  • 입력 2009년 9월 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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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윤오덕 할머니

화순 ‘희망의 집’ 1호 입주자가 탄생했다. 화순군은 2일 오후 전완준 군수와 현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양면 산간리 윤오덕 할머니(68)에게 ‘희망의 집’ 증서 전달식을 갖고 위로했다.

1급 시각 장애인인 윤 할머니는 “이렇게 좋은 집을 지어 줬는데 직접 내 눈으로 보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며 “면사무소 직원들이 발 벗고 나서 수도를 놓아주고 마당에 자갈까지 깔아줘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춘양면 이장단은 윤 할머니에게 입주 기념으로 서랍장과 금일봉을, ㈜제로하우스에서는 붙박이장과 싱크대를 각각 기증했다. 또한 대한지적공사 화순지사는 무료측량 봉사를, 미래환경은 건축폐기물 무료철거 봉사를 해줬다.

전 군수는 “외딴 마을에서 홀로 살거나 심한 장애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다 쓰러져 가는 집에서 사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팠다”며 “올해 13채에 이어 내년에도 13채를 더 지어 이웃과 함께 사는 보람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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