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배우러 세계 학자 1000명 온다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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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구미서 박람회
‘지구촌 잘살기운동’ 확산

‘새마을운동이 일으키는 녹색바람!’

한국의 수출을 이끄는 산업도시인 경북 구미에서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가 열린다. 1970년대 지붕 개량부터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진화를 거듭해 40년 만에 지구촌 곳곳으로 수출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첫 박람회이다.

이번 박람회는 새마을운동의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40년 동안 질기게 이어진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촌 잘살기 운동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핵심. 경북도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구미시민운동장과 박정희체육관에서 ‘새마을, 내일을 만드는 희망’을 주제로 개최하는 이 박람회는 전시공간인 ‘희망그루터기’와 축제장인 ‘더불어 숲’으로 나뉘어 새마을운동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담아낸다. 7개 주제로 구성된 주제전시관은 새마을운동의 초기 모습부터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현재 새마을운동을 생생한 자료와 영상, 모형 등을 통해 보여준다.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위상은 18, 19일 열리는 새마을운동 국제학술대회에 잘 나타난다. 새마을운동을 지역과 국가발전의 상징적 모델로 인식하고 이를 각국에서 실천하는 사례를 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의 학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발표하면서 토론을 한다. 이날 특강을 할 예정인 글로벌 새마을포럼 최외출 회장(53·영남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교수)은 “새마을운동이 지구촌의 개발 모형으로 역할을 하려면 각국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실정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경북도는 2004년부터 새마을운동의 국제화에 눈을 떴다. 베트남 타이응우옌 성에 농기구를 보급하는 한편 시범마을과 새마을회관, 보건진료소, 초등학교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 새마을운동을 확산시키고 새마을지도자 연수를 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국제화에 앞장서는 김관용 경북지사는 최근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구촌의 빈곤을 물리치는 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한편 이번 박람회에 특별강연을 요청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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