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용 예습… 특목고대비 심화학습… 내게 맞는 인강은?

  • 입력 2009년 9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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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업체 중학생 대상 사이트 개설 붐… 똑똑한 활용법

《중학생 ‘인강(인터넷강의)’ 시장이 뜨겁다. 초등생, 고교생, 성인 대상의 인터넷 강의에서 각기 입지를 굳힌 사교육 업체들이 앞 다퉈 중학생 대상 웹사이트를 열고 있다. 입시 학원으로 유명한 메가스터디가 ‘엠베스트’로 중학생 대상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 독주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참고서로 알려진 비상교육이 ‘수박씨닷컴’으로 뒤쫓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의 ‘공부와락’, 최근 오픈한 교원의 ‘하이퍼센트’ 등 10여 개 사이트가 중학생 대상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공부의지 약하면 학습관리사이트 도움
방학땐 취약과목 보충, 시험땐 특강이용

통계청의 200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시장의 참여율은 4.3%로 고교생 대상 온라인 시장이 9.4%인 것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중학생 대상 온라인 시장이 고교생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자립형사립고,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입시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이들 학교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내신을 중요시하는 점, 학원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중학생 대상 온라인 시장의 확대 근거다. 6월부터 중학교 대상 인터넷 강의 사이트의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크레듀엠’의 이길분 마케팅팀 과장은 “고교생에 비해 중학생 대상 온라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성인 교육의 노하우를 활용해 1대1 학습 관리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사 스타일-강의방식 내게 맞게 선택

중학생은 학습 습관을 길러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강의는 학원과 달리 강의 선택부터 학습시간 조정까지 학생 스스로 하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강의를 고르기 전 우선 수강 목적을 분명히 해야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목표가 내신 대비인지 특목고를 대비한 심화학습인지 따져봐야 한다. 다음은 샘플 무료 강의를 들어본다. 5∼30분의 짧은 시간에 확인해봐야 할 것은 강사의 강의 스타일이다.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강사도 있고,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전달해주는 강사도 있다. 원하는 스타일의 강사를 선택하는 것이 인터넷 강의의 효율을 높이는 첫걸음이다.

인터넷 강의의 장점은 다양한 강의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뿐 아니라 PMP와 같은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서도 공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학습 습관이 정착되지 않은 중학생은 몇 번 강의를 듣다가 흐지부지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학습 관리를 해주는 사이트를 선택해야 한다.

정혜영 교원 하이퍼센트 마케팅팀 과장은 “의지가 약하다면 학습매니저가 1대1 밀착 관리를 해주는 사이트를, 학습량을 늘리고 싶다면 수강시간 관리가 철저한 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몇몇 사이트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메신저나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 질문게시판 잘 운영되는지 확인을

특목고 진학을 노리는 학생이 아니라면 중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는 대부분 내신 위주로 구성돼 있다. 중학생은 무리하게 진도를 맞추는 것보다는 학교 수업 진도에 따라 예습 복습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 때는 시험 대비 특강을 이용하고 방학 중에는 자신 없는 과목은 보충을, 자신 있는 과목은 선행학습을 하도록 한다.

인터넷 강의는 원하는 부분만 여러 번 들을 수 있고 2배속으로 빠르게 재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예습은 필수라고 말한다. 박정훈 비상에듀 입시서비스과 연구원은 “예습을 하면서 필요한 내용은 미리 체크해 두고 고배속으로 빠르게 넘기거나 건너뛰면서 짧은 시간 내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사이트에서 실시간 질문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어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내용은 게시판을 이용해 빠르게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사이트를 선택할 때 질문게시판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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